
18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4.68포인트(1.15%) 하락한 3831.66, 선전성분지수는 139.80포인트(1.06%) 내린 1만3075.6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2.91포인트(1.16%), 51.49포인트(1.64%) 밀린 4498.11, 3095.85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에는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중국 1, 2위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와 화훙반도체는 각각 4%, 2% 넘게 올랐다. 화웨이 칩 관련주 펑훠퉁신(烽火通信)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외식·관광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취장원뤼(曲江文旅)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최신 AI 칩 구입을 중단하라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자체 개발 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국 궈센증권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이 자체 설계한 칩으로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나섰다는 최근 보도를 언급하며 “국산 컴퓨팅 칩이 점차 엔비디아를 대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AI 부문이 서양 반도체 생태계와 분리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연구진의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장 중화권 증시는 기술주가 랠리를 펼치며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이날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됐다.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긴 했으나, 인민은행은 오는 20일(주말인 경우 익일로 순연) 발표 예정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전날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홍콩 항셍지수 역시 1.35% 내린 2만6544.85로 마감했다. 다만 반도체자립 기대에 기술주는 랠리를 이어갔다. 전장에서 15% 급등한 바이두는 이날도 장중 최대 5%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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