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들은 인공지능(AI)을 아는 리더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아주경제신문과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을 이끄는 곽영길 회장과 강시철 제노시스AI헬스케어 부회장이 AI 시대의 리더를 위한 실천적 경영 가이드를 내놨다. 이 책은 리더가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경영 전략과 조직 설계 방식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실전형 MBA 가이드다. AI 시대에 걸맞은 의사 결정 구조, 리더십 방식, 조직 문화를 설계할 수 있는 AI와 경영을 합친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제시한다.
경영학의 핵심 영역을 AI라는 도구로 재해석하며, 경영자들이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를 제공한다. 각 장마다 구체적인 개념과 사례를 제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퀀텀 점프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단기 효율뿐만 아니라 장기 생존의 길까지 제시한다. AI를 활용한 고객 세부화 전략 수립, 마케팅 자동화 설계, 조직 설계, 리더십 방식, 윤리적 통제까지 포괄하며 총제적 경영의 전환을 가이드한다. 저자들은 AI라는 변화 앞에서 도태될 것인지, 아니면 진화할 것인지를 물으며, 이 책을
“AI는 조직의 가치 체계를 재코딩한다. 전통적 조직 가치들 ―― 정직, 존중, 책임, 혁신 ― 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의미와 적용 방식이 디지털 맥락에서 재해석된다. 투명성은 이제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고, 책임은 AI 시스템의 결정에 대한 인간의 최종 책임을 의미하며, 존중은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주권의 차원까지 확장된다.” (76쪽)

머니: 인류의 역사=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지음, 황금진 옮김, 포텐업.
저자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돈을 통해 5000년의 역사를 관찰하며 ‘인류를 지배한 건 결국 돈이었다’고 말한다. 로마제국의 멸망, 유럽의 세계 지배, 네덜란드의 식민지 건설, 프랑스 혁명, 미국의 패권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이면엔 돈 문제란 속사정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기술의 발달과 해양업, 무역업의 발달 뒤에는 고도의 신용제도를 필두로 한 금융시스템이 존재했다. 반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만든 아즈텍제국에는 아주 기본적인 화폐의 형태만 존재했지, 금융시스템이란 것이 전무했다. 히틀러의 위조지폐 작전, 레닌의 화폐 말살 정책 등 저자는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돈 이야기를 매혹적인 서사로 제시한다. 특히 피보나치, 구텐베르크, 조너선 스위프트, 찰스 다윈, 제임스 조이스 등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드라마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개신교가 매력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군주가 개종하면 가톨릭교회의 재산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위대한 변절자이자 재정 관리를 끔찍이 못 했던 것으로 유명했던 잉글랜드 왕 헨리 8세는 교회 땅을 몰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몹시 마음이 동했다." (191쪽)

월세 포함 70만원으로 한 달을 보내는 저자는 ‘행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맹신을 내려놓자’라고 말한다. ‘부족하다’, ‘무언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삶을 좋아해 보고, 돈을 쓰기 전에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점검한다. 특히 저자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 나의 고유한 취향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돈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비가 행복을 보증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저소비 생활을 통해 스스로 찾은 행복에 익숙해질 것을 조언한다.
"현재의 내 모습이 적당히 마음에 들면 쓸데없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배가 불러서 만족하면 더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자기 자신이 영 마음에 들지 않으면 ‘뭔가를 더 해야 해’, ‘더 노력해야 해’라는 기분이 들어서 지금 가진 것에 눈을 돌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과거에 질릴 정도로 경험했다." (34~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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