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인디아 CSR 재단 개소식 [사진=LG화학]
LG화학이 2020년 인도 가스 누출 사고 이후 지역사회 회복과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19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현지 생산법인 LG폴리머스가 'LG 인디아 CSR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LG폴리머스 공장 앞에서는 인근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된 식수시설의 개소식이 열렸으며, 주민들은 당일부터 사용을 시작했다. 재단은 또 현지 교육기관과 연계해 재봉·미용 등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의료 지원의 경우 현재까지 6500여명이 지정 병원을 통해 치료·검진 서비스를 받았으며, 향후 질병 항목별 맞춤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폴리머스 재단의 개소는 인도 지역사회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주민들의 회복과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다양한 지역 주도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에도 신 부회장과 최고경영진이 현지를 방문해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와 주민들을 만나 2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사고 지역 인근 6000여가구에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 식수차 운영, 산소 발생기 핵심 소재 기부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다.
한편 LG화학은 인도 내 신규 투자를 통해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연간 5만t 규모의 ABS(고부가합성수지) 컴파운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LG폴리머스 사고는 2020년 5월 코로나19 봉쇄 기간 공장 저장탱크에 장기간 보관된 공정 원료가 누출되며 발생했다. 당시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직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60억원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했으며, LG폴리머스는 현재까지 200억원 이상을 공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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