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中BYD 지분 17년 만에 전량 매각…주가 영향은

  • 투자기간 주가 3890% 올라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카리에 위치한 비야디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카리에 위치한 비야디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7년간 보유하고 있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을 모두 팔아치웠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버크셔의 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의 1분기 재무보고서에서 BYD에 대한 투자 가치가 3월31일 기준 ‘0’으로 기재됐다고 전했다.

2022년 8월부터 비야디 지분 매도에 나섰던 버크셔가 이번에 전량 매도한 것이다. 버크셔는 2008년 9월 비야디에 2억3000만 달러를 처음 투자했는데, 투자 기간 동안 비야디 주가는 3890%나 상승했다고 CNBC는 짚었다. 

버핏은 비야디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2023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야디는 뛰어난 사람이 운영하는 뛰어난 회사다. 다만 그 돈으로 더 나은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매각 이유로 꼽힌다. 비슷한 시기 버크셔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전쟁 중심에 있는 기업 중 한곳인 TSMC의 지분도 약 40억달러 규모를 매각했다.

버핏이 비야디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비야디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시장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며 최대 3%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비야디 실적은 상반기만 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중국에서 촉발한 전기차 가격 경쟁으로 업계 전체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비야디 역시 최근 올해 판매 목표를 기존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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