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선·해양플랜트 수주 훈풍…실적도 '순항'

  • 연이은 수주로 목표 초과 달성 임박

  • 친환경 수요 확대…수주 경쟁력 강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굵직한 수주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데다 LNG 운반선과 해양플랜트 계약까지 줄줄이 따내 업계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고부가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 역시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6830억원, 영업이익은 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56.7% 증가한 수치다. 고수익 선박 인도 물량 확대와 조업일수 증가, 원·달러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5조1773억원, 영업이익 3279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수주 성과도 눈에 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치 98억 달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를 이미 채웠다. 최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6척을 약 2조1000억원에 수주했고, 아프리카 선주와는 8694억원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예비 계약을 맺었다. LNG선 발주 강세와 함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본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하반기 수주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기술 협력 성과도 더해졌다. 삼성중공업은 한화파워시스템과 FLNG 핵심 장비인 기어식 컴팬더 국산화 개발 협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액화공정시스템 ‘SENSE’ 전용 장비로, 해외 의존도가 높던 설비의 국산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기술 자립도를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기본 설계를 마치고 글로벌 프로젝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LNG 운반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다수 안건을 협상하고 있으며, FLNG 신조 협상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FLNG와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프로젝트 협상 진척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업계에서는 조선 업황 회복세 속에서 삼성중공업이 기술 협력과 수주 확대를 발판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