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7일부터 미국 달러선물 및 금 선물 등이 거래되는 FICC(채권·외환·원자재)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각을 오전 9시에서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를 위해 지난 19일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했다. 10월 27일 시행 전까지 개정과 관련해 시장참가자 의견수렴 등을 거칠 예정이다.
현물시장 개장 전에 발생한 국내·외 이벤트를 파생상품 가격에 먼저 반영시킴으로써 현물 투자자가 다양한 예측이 미리 반영된 파생상품 가격을 지표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 이번 변경의 취지다.
개장 시각이 앞당겨지는 상품은 3년·5년·10년·30년 국채선물, 미국 달러·엔·유로·위안 선물, 3개월 무위험 지표금리선물, 금 선물이다.
거래소는 현물시장의 장 초반 가격발견 지원을 위해 그간 파생상품시장 개장 조기화를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주식파생상품시장의 조기 개장을 완료헀고 주식시장 가격발견 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파생상품시장 정규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 45분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아울러 거래소는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로 하는 위클리옵션 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시장의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해 옵션시장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해당 상품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만기가 도래하며, 정규 거래(주간 거래)와 야간 거래 모두 가능하다.
이밖에 반도체·방산·조선 등 국내 대표 산업에 투자하는 'KRX 반도체 선물'과 'PLUS K방산 ETF선물', 'SOL 조선TOP3플러스 ETF선물'을 추가로 상장한다.
이와 함께 현행 16개였던 섹터지수선물은 17개로, 6개였던 ETF선물은 8개로 늘어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가 빠른 상황에서 다양한 섹터‧테마별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배율형 및 전략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의 개발과 투자 전략 다각화 등을 가능하게 지원하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섹터지수‧ETF 선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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