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SK이노베이션, 美전기차 부진에 배터리 적자 확대…목표주가 18.8%↓"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신영증권은 2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미국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른 배터리 사업 실적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부진을 감안해 2026년 실적 추정치를 48%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타사 대비 전기차(EV) 비중이 높은데, 미국 전기차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6년 정유·화학 업황 개선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2026년 실적은 석유 사업을 비롯한 화석 연료 중심으로 견조할 전망"이라며 "유가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하락하는 가운데 석유제품 수급은 상대적으로 타이트해 견조한 수준의 정제마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을 20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 감소하고, 컨센서스를 38%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와 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43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이 발생했지만, 정제마진 상승과 환율 상승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화학 부문은 GC(가스 크래커) 운영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반면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은 미국 판매량 감소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취 금액 축소, 낮은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4610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2026년에는 배터리 적자 축소와 함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25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부문은 유가와 정제마진 조정으로 감익이 예상되지만, 배터리 영업손실은 31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손실폭이 1508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와의 북미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 운영 구조 재편이 마무리되면서 감가상각비 축소 등 각종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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