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제18호 태풍 라가사 여파로 화롄현의 호수가 범람하면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 50분께 호수가 범람하면서 피해 지역인 광푸향에 대규모 물이 들이닥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약 2달 전 산사태로 강물이 막히면서 마타이안강 상류에 호수(언색호)가 만들어졌고, 이번 태풍 직전 수심 200m에 9100만㎥ 물을 저수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은 필리핀 북부에서 최소 1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2일 카가얀주에서 어선이 풍랑에 뒤집히면서 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