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CIC' 출범…2030년까지 매출 5조 달성

  • 유영상 대표, 25일 타운홀 미팅 열고 전사 AI 조직 통합

  • 사내 시스템·문화·역량 등 내부 AI 혁신 추진… 전사 AI 대전환 가속화

 
유영상 SKT 대표가 25일 전사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사업 혁신을 위한 AI CIC 출범을 발표했다 사진SKT
유영상 SKT 대표가 25일 전사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사업 혁신을 위한 AI CIC 출범을 발표했다. [사진=SKT]
SK텔레콤(SKT)가 인공지능(AI) 혁신 추진을 위한 AI 사내회사(CIC)를 출범시키고 오는 2030년까지 5조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25일 SKT에 따르면 유영상 대표이사(사장)은 이날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사내회사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급변하는 AI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요자 관점의 내부 AI 혁신과 공급자 관점의 AI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조직 체계인 AI CIC를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SKT는 새로 출범하는 AI CIC를 자사 사업 주체이자 그룹 전체의 AI 사업을 이끄는 핵심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사내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AI 역량 강화 등 내부 AI 혁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SKT는 △에이닷(A.)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A. Biz) 서비스 △AI 데이터센터(DC) 사업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연구개발(R&D) △메시징·인증 사업 등 기능과 조직을 AI CIC 체제로 재편한다. AI CIC 대표는 유 대표가 겸임하며, 세부 조직 개편은 10월 말 시행할 계획이다.

새로 출범하는 AI CIC는 빠르고 가벼운 조직 체계를 갖추고, 구성원의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 지향과 지속적인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AI CIC는 향후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AI 투자도 단행해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수요(AI B2C, AI B2B)'와 '공급(AI 인프라)'의 안정적 선순환을 통해 독자 생존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할 예정이다.

AI B2C는 에이닷을 중심으로 국내외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수익 구조 확보에 집중한다. AI B2B는 에이닷 비즈 등 에이전틱(Agentic) AI 서비스를 통한 생산성 향상 입증 및 제조 AI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AI DC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를 타깃으로 AI DC 유치 및 정부 사업 주도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DC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분산되어 있는 AI 기술자산의 통합 및 결집을 통해 SKT를 비롯한 SK그룹 전체의 AI 기술/운영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산업·민간의 다양한 AI 니즈 대응을 위한 유연한 'AI 모델' 확보 전략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 트윈·로봇 등 미래 성장 영역 기술 개발(R&D) 및 AI 풀스택(Full Stack) 역량 기반의 국내외 파트너십 확장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유 대표는 "SKT AI CIC는 서비스와 플랫폼, AI DC,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등 AI 전 분야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날 SKT는 전사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역량 강화에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내부 AI 혁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AI 역량을 보유한 구성원들을 조직 전반에 균형 있게 배치해 전사 AI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커리어도 확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AI·DT를 기반으로 전사 시스템·인프라 측면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한다. MNO 사업은 주요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자동화 및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혁신을 이루고, 네트워크(인프라) 사업은 N/W 운영 자동화 향상, 지능형 N/W 기반 서비스 안정성 제고 등 AX 기반의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AI 기반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업무 생산성 제고에도 나선다. 에이닷 비즈의 사내 적용 범위와 활용을 극대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AI 프론티어·AI 보드 운영 등 AI 업무 혁신을 리딩(Leading)하는 사내 제도 운영을 바탕으로 AI 중심의 사내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유영상 CEO는 이날 발표한 AI 혁신과 더불어 보안 혁신, 본원적 경쟁력 혁신(O/I; Operation Improvement) 등 3대 혁신 과제를 통해 SKT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지난 7월 발표한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기반으로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술과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전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고, 국내외 보안 전문가 및 기관과의 자문 프로세스를 도입해 회사 경영 전반에서 '보안 최우선'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통신 사업 전 영역에서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본원적 경쟁력 혁신(O/I)도 지속 추진해 갈 예정이다.

유 대표는 "SKT는 지난 3년간 AI 컴퍼니 전환으로 에이닷 1000만 가입자 확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울산 AI DC 착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확보하고 향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AI CIC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AI 혁신을 이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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