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GGGF] "G3 강국 도약하려면 소버린 AI 필수...한국만의 경쟁력 갖춰야"

톰 그루버Tom Gruber 애플 시리 공동창업자가 AI 응용 개발을 이끌어가기 위한 전문가 기업 그리고 거버넌스 기관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202509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톰 그루버(Tom Gruber) 애플 시리 공동창업자가 'AI 응용 개발을 이끌어가기 위한 전문가, 기업, 그리고 거버넌스 기관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2025.09.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소버린(주권형) AI' 구축은 K-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키워드다. AI 3대 강국(G3)으로 가기 위해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점해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7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포럼(2025 GGGF)'에서는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대응과 G3 도약을 위한 소버린 AI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날 강연자들은 소버린 AI가 경제 발전은 물론 국방·외교·안보 등 국가의 자주권을 지키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정부의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과 지원을 촉구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AI G3 강국으로 가기 위해선 각 산업에 특화된 에이전틱(Agentic·자율형) AI와 피지컬(Physical·물리적) AI를 동시에 공략하는 AX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컴퓨팅 인프라, 인재, 생태계, AI 기본모델, 데이터·도메인 노하우 등 5대 핵심 분야를 선정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제조, 마케팅, 서비스 역량이 강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 소버린 AI를 구축한다면 미국 빅테크 중심인 AI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AI 구축을 주요 국정 어젠다로 제시한 건 AI 기술이 생산성 향상 수단을 넘어 국가 주권을 지키는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한다. 소버린 AI 구축에 실패해 해외 AI를 도입한다면 기술·데이터 종속은 물론 국가 안보와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정체성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톰 그루버 애플 시리 공동창업자는 "첨단 제조 기술력과 빠른 기술 습득력, 재벌이라는 독특한 경제 구조는 한국만의 소버린 AI 개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는 산업, 학계,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적절한 인센티브를 만들고 AI에 대해 '신뢰'라는 사회적 토양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버린 AI 관련 토론 패널로 나선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우리나라는 한국어 기반 데이터 부족, 인재 유출,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등 때문에 빅테크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며 범국가적 관심을 요청했다.

이현동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 부대표는 "미국, 중국 등에서 개발한 해외 AI를 이용하면 K-산업 경쟁력이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G3 국가로 도약하려면 한국만의 문화적 배경에서 개발한 소버린 AI와 그 생태계를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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