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대형 트럭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방수납장·욕실 세면대에는 50%, 소파 등 가구에는 30%, 의약품에는 10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위대한 대형 트럭 제조사들을 불공정한 외부 경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10월 1일부로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대형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피터빌트, 켄워스, 프라이트라이너, 맥 트럭스, 다른 업체들 등 우리의 위대한 대형 트럭 제조회사들은 외부 방해의 맹공으로부터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의 트럭 운전사들이 재정적으로 건실하고 강건할 필요가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 국가 안보 목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23일 중·대형 트럭과 그 부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주방 수납장과 욕실 세면대 및 관련 제품에 50%, 소파 등 천으로 덮인 가구에 3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제품을 미국으로 대량 유입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불공정한 관행이고 국가 안보 및 기타 이유로 제조 공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게시글을 하나 더 올리고 “10월 1일부터 미국에 제약 공장을 건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가 부과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회사가 미국 내에 제약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일 경우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며 "'건설 중'이란 기초공사가 시작됐거나 실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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