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협약은 평택시 오성 외투단지 내 약 2만1200㎡ 부지에 종루이코리아가 이차전지 부품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루이코리아는 중국 이차전지 부품기업 종루이전자와 한국 이차전지 자동화설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합작해 세운 법인으로, 종루이전자가 70%, 케이엔에스가 30%를 투자했다.
김동연 지사는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를 약속해 내달쯤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일본·유럽의 자본은 많이 들어왔지만 중국 투자는 처음"이라며 "(첫 투자 자본이) 이차전지라는 첨단산업에 들어오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비즈니스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종루이전자(본사)치엔정 영업부사장은 "오늘 협약체결식은 단순한 MOU 체결을 넘어 이차전지산업에 관한 경제협력을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에 따라 평택 오성 외투단지 내 이차전지 부품 생산시설은 이르면 2026년 초 착공해 그해 연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서는 이차전지 부품인 ‘탑 캡 어셈블리(Topcap Assembly)’를 생산한다. 배터리 상단부를 이루는 탑 캡 어셈블리는 전기 연결성을 확보하고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가동이 시작되면 150명의 신규 고용과 연간 5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된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전기차 기업 등이다.
경기도는 이미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이차전지 관련 사업체가 1073개(전국의 32.6%)에 달한다. 종사자 수는 3만 854명으로 전국의 18.7%를 차지하며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전국 1위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이 국내 이차전지 핵심 부품 공급망을 확대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이차전지 산업 국제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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