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Ảnh=Yonhap News]](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9/29/20250929145313893090.jpg)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6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유통 채널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가성비와 편의성을 무기로 다이소·편의점이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제약사와 함께 전문성을 내세운 약국 전용 제품 개발에 나섰다.
8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2000억원 규모로, 2023년 기준 구매 경험률은 81.2%에 달한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건기식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셈이다.
다이소는 올해 초부터 제약사와 손잡고 초저가 건기식 상품을 내놨다. 대웅제약은 간·눈·혈압·체지방 관리 등 26종 제품을 한 달분 3000~5000원 가격대에 출시했다. 종근당건강도 '락토핏 골드'를 진열대에 올렸다. 약국 판매 제품과 성분은 동일하지만 소포장으로 묶어 합리적 가격을 내세웠다.
다이소 측은 "비타민, 오메가,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으며, 건기식은 주로 3000원·5000원 균일가로 책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도 건기식 판매 확대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최근 CU 전용 브랜드 '셀파렉스 바로'를 출시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5~10일분 소포장 단위로 '간편 건강 관리' 수요를 겨냥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대인의 건강 고민을 '즉시', '즉효', '휴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시장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초저가·편의성을 앞세운 제품군과 신뢰를 내세운 약국 전용 제품군의 구도가 업계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다이소 등의 공세에 대한약사회는 유한양행, 동아제약과 약국용 실속형 건강기능식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약사의 전문성을 살린 합리적 가격대의 건강기능식품 개발 필요성이 이번 협약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한약사회는 유한양행과 함께 총 8개 제품을 개발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제약과 협약으로 개발되는 제품은 오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유통 채널에 큰 제한이 없어 오프라인 매장, 방문 판매 등 다양한 경로에서 판매된다. 최근에는 온라인 전용몰을 통한 판매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접근성이 넓어진 만큼 복약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용이나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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