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기대에 상승...SMIC 3%↑

  • 9월 제조업지표 부진에..."정책지원 필요하다는 근거"

  • 中증시, 9월 월간기준 7년만에 최대폭 상승...AI 낙관론 등 영향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9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로써 9월 중국 증시는 월간 기준으로 약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25포인트(0.52%) 오른 3882.78, 선전성분지수는 47.08포인트(0.35%) 상승한 1만3526.5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0.64포인트(0.45%), 0.15포인트(0.00%) 오른 4640.69, 3238.16에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중국증시는 월간 기준 2018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는 9월 한달 동안 9% 가까이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딥시크가 촉발한 인공지능(AI) 업계에 대한 낙관론, 지정학적 긴장 완화, 부양책 기대감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이날도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SMIC)는 화웨이가 내년에 AI 칩 생산량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3% 넘게 상승했다. 장보룽(江波龙), 더밍리(德明利)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훙(华虹)반도체도 15% 넘게 뛰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49.4)보다 0.4포인트 상승한 4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블룸버그 전망치 49.6을 웃돌았으나 4월(49.0) 이후 6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긴 기간 중국 제조업이 위축 국면을 나타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PMI는 중국 내 제조업체 32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수주·생산·고용 등 항목별로 경기를 조사한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50.0) 이후 가장 낮은 50.0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 대내외 문제에 직면하면서 취약함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양책 기대감은 커졌다. ING의 린 송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현재까지 발표된 3분기 경제활동과 물가 데이터는 앞으로 몇 달간 추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다"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0bp(1bp=0.01%포인트), 지급준비율은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RatingDog)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중국 9월 제조업 PMI는 51.2로 전달(50.5)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국가통계국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9월 루이팅거우 서비스업 PMI는 52.9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향후 시장은 국경절 황금연휴 소비 데이터에 주목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을 알 수 있는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도 시장의 관심사다. 4중전회는 오는 10월 20~23일 개최된다.

한편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였던 홍콩 항셍지수도 장 마감을 앞두고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홍콩에 이중 상장된 SMIC는 장중 최대 4%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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