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차세대 급행철도 'BuTX'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

  • 가덕도신공항~오시리아 54km 구간, 2027년 실시협약 목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광역구간 구상안사진부산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광역구간 구상안[사진=부산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진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일 "부산의 미래 교통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바꿀 BuTX 민간투자사업이 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BuTX는 가덕도신공항부터 명지, 하단, 북항, 부전, 센텀을 거쳐 동부산(오시리아)까지 총 54.043km를 연결하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총 7개 정거장과 1개 차량기지가 건설되며, 사업비는 4조 7692억원(불변가)에 달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소열차를 도입해 최고시속 150km로 운행할 예정이다. 건설 5년, 차량 실증 1년을 포함해 총 6년의 건설기간을 거쳐 40년간 운영되는 수익형(BTO)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가칭)BuTX 급행철도㈜'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부산시는 같은 해 11월 KDI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지난 3월부터 KDI 내부 점검 보고회, 기획재정부 중간 보고회, SOC 분과 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

박 시장은 지난 8월 SOC 분과 위원회에서 직접 BuTX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부산시는 적격성 조사 통과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환승편의성 검토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해 올해 말까지 제3자 제안공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상반기 시의회 동의와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고, 2027년 실시협약 및 사업자 지정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개통한다는 목표다.

부산시는 BuTX 정거장 주변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거장 복합개발 방안도 구상했다.

명지역에는 지식산업센터(추정 사업비 3993억원), 북항역에는 근린생활시설(1378억원), 부전역에는 오피스텔(2567억원), 센텀역에는 전시컨벤션센터(647억원), 오시리아역에는 아울렛(1075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BuTX를 경남·울산으로 확대해 수도권 GTX처럼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A노선(신공항오시리아태화강), B노선(신공항부전울산), C-1노선(신공항창원), C-2노선(창원부전~태화강) 등 광역 노선을 구상했으며, 2024년 5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현재 협의 중이다.

박형준 시장은 "2021년 4월 시장 재보궐 선거 때 시민께 공약한 혁신적 교통수단 정책이 마침내 본격 추진된다"며 "BuTX는 부산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교통혁명 정책이자 국내 최초 수소철도차량을 도입한 국가 전략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덕도신공항에서부터 오시리아까지 동서 부산권의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묶어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돼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uTX는 출퇴근 시간 단축, 교통 혼잡 완화,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대, 탄소 저감 및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되며, 민간투자 방식 도입으로 재정 부담을 줄이고 사업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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