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개천절과 추석 연휴,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닷새 간의 휴장에 들어갔다. 이 기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은 정상 개장해 글로벌 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추석 직후 곧바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코스피의 계절적 약세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 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국내 증시는 9일까지 5거래일 연속 휴장이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10월 증시 휴장일은 △3일 개천절 △6~7일 추석 △8일 추석 대체휴일 △9일 한글날 등 총 5일이다.
추석 연휴 동안 국내 증시는 휴장이나, 미국·일본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정상적으로 개장한다. 연휴 동안 주목할 이벤트로는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인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꼽힌다. 또 직전(8월) 수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고용지표, 연속적 금리인하 기대와 연관이 있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직후에는 곧바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는데,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에 매년 10월에는 전통적으로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에도 연휴 이후 코스피 재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 지수는 상승할 것"이라며 "과거 추석 연휴 이후 패턴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증가와 함께 에너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 제고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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