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냉부해' 출연 놓고 여야 충돌…與 "무책임" vs 野 "흑색선전"

  • 국힘 "재난 와중 예능 촬영 부적절" 비판에 민주당 "허위 주장, 법적 대응"

이재명 대통령 부부 내외가 4일 추석을 맞아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KTV
이재명 대통령 부부 내외가 4일 추석을 맞아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KTV]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공방을 계속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가정보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예능 촬영에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흑색선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무슨 생각으로 예능을 촬영했는지 궁금하다"며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아니라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예능 촬영 무렵은 화재가 진화된 지 18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조기 수습의 골든 타임이었다"며 "9월 29일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는 '냉부해' 촬영 때문에 오후 5시 30분으로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가 전산망 장애를 복구하던 공무원이 대통령 면피용 지시와 닦달로 사망했다"며 "공무상 재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이자 흑색선전"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가위 명절에도 대통령을 향한 허위 주장으로 정쟁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과거 전산망 마비 사태를 겪고도 이중화 예산을 삭감하며 화재를 예방할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고 지적하며 국가정보관리원 화재의 책임을 전 정부로 돌렸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주 의원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망한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에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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