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하마스 휴전…군 철수·인질 석방
이스라엘 내각이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새벽 이스라엘 총리실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철수하고, 하마스는 72시간 안에 생존 인질을 석방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단계적으로 인계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오는 13일이나 14일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고, 이 중 20명만 생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 대가로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구금된 가자 주민 1,700명이 풀려날 전망입니다. 2년간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필리핀 강진…쓰나미 경보 해제, 여진 이어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진원의 깊이를 약 58km로,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7.5로 정정 발표했습니다. 강진 직후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필리핀 해상에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닥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지만, 현지시간 낮 12시 30분쯤 경보는 해제됐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팔라우 등 인근 지역에도 0.5~1m 파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도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규모 5.9의 여진이 감지됐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를 촉구하고, 국가재난위원회와 군, 해안경비대 등 모든 기관에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다바오 오리엔탈주에
해병특검, 윤 전 대통령 다음 주 소환 방침
순직 해병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음 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0일 브리핑에서 “13일 출석요구서를 송부하고, 주 후반쯤 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대통령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이 혐의자로 포함된 수사 결과에 격노하며, 국방부에 사건 기록 이첩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해당 기록을 회수하고 박정훈 대령을 항명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사실상 도피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사건의 ‘수사외압 정점’으로 윤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에 불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진호 연인 숨진 채 발견…단순 변사 추정
불법 도박과 음주 운전 혐의로 수사를 받던 개그맨 이진호 씨의 여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한 아파트에서 여성 A 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 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는 지인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지난달 이진호 씨가 음주 상태로 약 100㎞를 운전한 사건의 신고자이자 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사건 이후 A 씨는 심적 부담을 주변에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의 몸에서 외상이나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단순 변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중부 집중호우…주말엔 찬바람
다음 주 초중반까지 전국에 비가 잦겠습니다.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1일은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충북 북부와 충남 북부에도 가끔 비가 오겠습니다. 12일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후 13일에는 중부지방, 14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3일과 14일에는 북서쪽 기압골과 남쪽 수증기가 만나면서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15일에는 강원 영동과 남부, 제주 지역에 비가 이어지고, 16일에도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17일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입니다. 아침 기온은 8도 안팎, 낮 기온은 20도 내외로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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