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고졸 신인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는 지난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졸 신인으로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찬승, LG 트윈스 투수 김영우와 함께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야구 국가대표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EALL SERIES)에 참가할 예정이다.
정우주가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내자, 향후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현재까진 그가 불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깜짝 선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앞서 정우주는 지난달 29일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3⅓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더욱이 이 경기가 리그 1위를 다투던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정우주의 '강심장' 본능이 주목받았다. 총력전이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이라 기존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나쁘다면, 정우주가 오프너로 나설 수도 있다.
정우주는 올해 고졸 신인임에도 배짱 있는 투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51경기 53⅔이닝 3승 0패 3홀드 82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85로 호투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기록이다. 보통 1이닝당 1개의 탈삼진만 잡아도 우수한 성적으로 꼽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우주가 엄청난 구위를 갖춘 선수라는 것이 기록으로도 증명된 것이다. 그동안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한 선수들이 중용받았기에, 정우주는 올 가을 한화의 핵심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성적과 팀의 가을야구 진출, 그리고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정우주가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팀에 26년 만의 우승을 선사하고,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까지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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