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동발전이 공기업 최초로 보안성을 강화한 상용 AI 플랫폼을 도입해 발전분야 AI 대전환을 선도한다.
남동발전은 정부 ‘AI 3대 강국 도약’ 기조에 맞춰 상용 생성형 AI를 업무에 결합한 자체 플랫폼 ‘남동아이’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내부망 특화형 AI와 외부 상용 AI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구현해 사내 문서 질의와 일반 지식 탐색을 동시에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은 사규·지침서 등 내부 자료 검색과 답변, 전표 처리 자동화, 계약·감사 지원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담았다.
남동발전은 이를 통해 부서별 업무 시간을 줄이고 품질과 추적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남동아이’는 남동발전의 ‘AI 종합추진계획’과 ‘2040 미래로’ 비전의 실행 수단으로 개발됐다.
회사는 플랫폼을 통해 공공부문 업무혁신(AX)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발전설비 운영 전반의 데이터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도입 과정에서 보안과 호환성을 우선했다. 사내 업무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통제와 로그 관리, 외부 연계 구간 안전장치 등을 적용해 공공기관 환경에 맞는 거버넌스를 갖췄다고 전했다.
도입 일정은 이달 공개에 앞서 지난달 24일 ‘입사식’ 형식의 내부 행사를 열며 시작됐다.
첫 업무로 사내 업무망의 최근 1년 누적 데이터를 학습해 핵심 키워드 10개로 요약하는 테스트를 수행했고, 요약 결과를 바탕으로 고도화 과제를 도출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했다. 남동발전은 ‘남동 AI혁신위원회’를 운영해 정부 AI 전략 공유와 발전소 현장 적용 방향을 논의하고, 사외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모델·데이터·보안 기준을 정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 측면에서 공공부문은 보안 규정과 데이터 주권 요구가 높아 외부 상용 AI의 직접 사용이 제한돼 왔다.
내부망 특화형 AI와 상용 AI를 분리·연계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이러한 제약을 완화하면서도 활용성을 확보하려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발전공기업의 현장 데이터와 결합될 경우 설비 운영 최적화와 문서·행정 자동화의 동시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AI 플랫폼을 통해 한국남동발전이 AI를 통한 공공분야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동아이를 만들어낸 저력을 토대로, 지속적인 AI 초혁신 과제의 발굴과 추진을 통해 다른 기관들과 차별화된 우수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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