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에서 벌어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인 납치, 실종 범죄는 최근 들어 조직화되고 거대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국민의 불안에 떨어야 하냐"며 "2억 만리 타국 캄보디아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납치, 감금, 고문당한 끝에 무참히 숨진 사건은 충격을 넘어 참담하기 짝이 없다. 모든 국민이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교부는 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언제 보고를 받았고 언제 대통령실에 보고했는지, 사태의 심각성을 언제 인지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어제 국감장에서 '8월 당시에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중이었다, 당시에는 심각성을 몰랐다'는 안일함을 넘어서 직무유기에 가까운 답변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각에 처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고 방치한 것과 동일하다"며 "현실적으로 이 사태를 즉각 해결하고 수백 명의 국민을 구해올 권한과 역량은 캄보디아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는 모든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서 현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캄보디아 대사는 아직도 공석 중에 있다"며 "범정부 긴급 대응, TF 구성이나 특사 파견, 정상 간 통화 등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캄보디아 정부의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보여주기 바란다"며 "책임 있는 행동과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