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재 캄보디아서 안전 확인 안 되는 한국인 80여명"

  • "캄보디아 측 단속으로 韓 90명 온라인 스캔 범죄 현장서 검거"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재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은 약 8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한국인 숫자는 올해 1∼8월 330명, 지난해 220명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 260여명, 지난해 210명은 '종결' 처리됐다.

이 당국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80여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외교부가 접수한 신고에 바탕을 둔 것으로, 국내에서 경찰이 신고받아 파악한 것과 중복될 수 있어 교차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측의 단속에 따라 한국인 90명이 온라인 스캠 범죄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추방 대상이지만,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의 영사 조력과 귀국을 거부하다가 최근 들어 조금씩 귀국하고 있어 60여명이 남아 있는 상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는 2023년 말께 미얀마·라오스·태국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번창하다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로 근거지를 옮겨가는 모양새다. 외교부는 지난해 초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감금 피해 신고는 2022년 1명, 2023년 17명으로 소수였다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여행이 금지된 지난해 220명으로 폭증했다. 캄보디아는 현재 일부 지역이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캄보디아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이 연 20만명 수준이고 현지 교민도 1만여명으로 한국인 방문객·거주자가 거의 없는 골든 트라이앵글과는 달라 여행금지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캄보디아에 대해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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