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설치된 인도네시아관이 관람객 350만 명을 돌파하며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청의 라흐마트 청장은 "목표였던 28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며 "경제와 인적 교류 양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라흐마트 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13일 엑스포 폐막을 앞두고 일본을 방문해 폐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후원사와 방문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세계 속에서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관은 6월부터 '요야쿠나시댄스(ヨヤクナシダンス, 예약이 필요없는 댄스)'로 주목을 받았다. 현장 스태프들이 "요야쿠나시데스(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마치지칸나시데스(기다릴 필요 없습니다)"라는 일본어 가사를 부르며 춤을 추는 영상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엑스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2만 회 이상 재생되며 화제가 됐고, 13일 폐관식 날에는 인도네시아관 앞에 인파가 몰려 대형 지붕 위에서 인도네시아 국기를 흔드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조화 속의 번영'을 주제로 한 인도네시아관은 본국에서 가져온 나무로 조성한 미니 열대우림과 신(新)수도 누산타라의 입체 모형을 전시했다.

폐관식에 초대된 일본인 관람객 이시바시 카나(石橋佳奈, 29)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바다보다 넓은 포용력과 깊은 사랑 덕분에 다시 꿈을 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년 전 난치병을 앓게 되었으나, SNS에서 '요야쿠나시댄스' 영상을 보고 웃음을 되찾았다고 한다. 엑스포 기간 중 다섯 차례 인도네시아관을 찾으며 스태프들과 우정을 나눴다.
■ 투자 합의 280억 달러 돌파
경제적 성과도 뚜렷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엑스포 기간 중 100회 이상의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무역, 폐기물 관리, 관광 등 분야에서 총 283억 달러(약 4조 3,000억 엔) 규모의 투자 합의를 이끌어냈다. 구체적으로는 양해각서 20건, 의향서 10건, 합작계약 2건, 관광 패키지 관련 잠정 합의 11건 등이다.
라흐마트 청장은 "많은 사람의 지원 덕분에 인도네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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