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현숙 수성구의원 "장애인 스포츠…선택 아닌 기본권" 주장

  • 최 의원, 대구 수성구 장애인체육회 설립 제안

대구시 최현숙 수성구의원이 수성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대구수성구의회
대구시 최현숙 수성구의원이 수성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구의회]

대구광역시 수성구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최현숙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장애인 생활체육의 참여 확대와 스포츠 복지 기반 강화를 위해 ‘수성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 수성구에는 1만8000명이 넘는 장애인 이웃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이 분들은 일상의 크고 작은 불편과 제약 속에서도 매일의 삶을 꿋꿋하게 잘하고 있지만, ‘스포츠’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벽이 존재하고 있다.
 
최현숙 의원은 “수성구는 1만8000명이 넘는 장애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체육활동의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스포츠는 장애인에게 선택이 아닌 반드시 보장해야 할 기본권이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3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은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수성구 인구에 적용하면 약 6300명만이 주 2회 이상 운동에 참여하며, 나머지 1만2000명은 체육활동에서 소외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2000년 제정된 ‘장애인체육진흥법’을 근거로 전국 각 기초 자치단체에 장애인체육회 설립이 추진되어 2023년 기준 설립률은 73%에 달한다.
 
특히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는 모든 기초 단체가 장애인체육회를 운영하며 100% 설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아직 구·군 단위 장애인체육회가 한 곳도 설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대구 수성구에는 장애인 복지시설 37개 소와 특수학교 및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이 설치된 44개 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장애인 체육 지도자가 배치된 곳은 복지시설 14개 소와 특수학교 14개 교에 불과하다.
 
이에 대구 수성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은 장애인 체육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성구가 대구의 선도 구(區)로서 가장 먼저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해 모든 구민이 차별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최현숙 의원은 “장애인체육회 설립은 단순한 조직의 신설이 아니라, 체육시설·프로그램·인적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스포츠 복지의 중심축을 세우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수성구가 대구에서 가장 먼저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포용의 도시를 실현하는 선도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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