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및 주택단지들. [사진=연합뉴스]
2분기 가계의 여유자금이 급감했다. 가계소득 둔화와 함께 아파트 매입 등 실물자산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융기관 차입이 빠르게 불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편제 이래로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1분기(92조9000억원)보다 대폭 축소된 수치다. 감소폭(-41조6000억원)은 2024년 2분기(-45조6000억원) 이후로 가장 컸다.
순자금 운용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 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값으로, 빌린 돈을 제외하고 실제로 굴린 여윳돈의 증가분을 의미한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자금 운용 규모는 전분기(101조2000억원) 대비 24조3000억원 줄어든 7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예치금(49조7000억→34조5000억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9조3000억→17조9000억원), 채권(7조1000억→4조7000억원)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지난 1분기에는 사상 최대치로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컸는데 상여금 효과가 소멸됐다"며 "가계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 등 실물자산 투자 확대로 여유자금이 전분기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은 전분기 8조2000억원에서 2분기 25조6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금(29조원)이 불어난 결과다.
금융기관 중 예금취급기관이 12조2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약 2배 불었고, 증권사·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은 -3조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증가 전환됐다.
한편 기업 등 비금융법인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투자 둔화로 자금조달 수요가 줄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전분기(18.7조 원)보다 축소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전분기(40조200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2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정부 수입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다.
이로써 국내 전체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4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8조5000억원)보다 23조원가량 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말 89.7%로 집계됐다. 2023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의 상승 전환이다.
김 팀장은 "가계부채가 3분기 중에는 6·27 대책,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조치로 증가폭도 2분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10·15 대책은 시장 기대보다 높은 강도로 시행될 것으로 보여서 향후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편제 이래로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1분기(92조9000억원)보다 대폭 축소된 수치다. 감소폭(-41조6000억원)은 2024년 2분기(-45조6000억원) 이후로 가장 컸다.
순자금 운용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 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값으로, 빌린 돈을 제외하고 실제로 굴린 여윳돈의 증가분을 의미한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자금 운용 규모는 전분기(101조2000억원) 대비 24조3000억원 줄어든 7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예치금(49조7000억→34조5000억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9조3000억→17조9000억원), 채권(7조1000억→4조7000억원)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은 전분기 8조2000억원에서 2분기 25조6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 차입금(29조원)이 불어난 결과다.
금융기관 중 예금취급기관이 12조2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약 2배 불었고, 증권사·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은 -3조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증가 전환됐다.
한편 기업 등 비금융법인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투자 둔화로 자금조달 수요가 줄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전분기(18.7조 원)보다 축소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전분기(40조200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2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정부 수입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다.
이로써 국내 전체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4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8조5000억원)보다 23조원가량 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말 89.7%로 집계됐다. 2023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의 상승 전환이다.
김 팀장은 "가계부채가 3분기 중에는 6·27 대책,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조치로 증가폭도 2분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10·15 대책은 시장 기대보다 높은 강도로 시행될 것으로 보여서 향후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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