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콜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돼 화장품 생산 전 과정을 통합한 AI 자율 제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AI 팩토리는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스스로 공정을 최적화하는 자율화 제조 시스템으로, 사람의 설정에 따라 자동화가 이뤄지는 기존 스마트팩토리보다 고도화된 단계다.
한국콜마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 계획, 제조, 품질 관리, 충진·포장 등 개별 공정을 모듈화하고 AI 모델을 적용해 공정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량으로 인한 재작업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AI 스마트팩토리 전환 시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고도화해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과제는 2025년 9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총 4년 4개월 간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주관기업으로서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바이오 분과에 참여해 화장품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하게 된다. 주요 과제는 △생산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자율 공정 제어 AI 모델 개발 등이다.
한국콜마는 2019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도입해 생산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왔다. 그 결과 제조 공정 불량률을 기존 대비 42%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AI 팩토리 사업에 화장품 업계에서 유일하게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콜마의 기술력과 제조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기반 자율 제조 혁신을 통해 K-뷰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캐나다·중국 등에 글로벌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추후 AI 제조 시스템을 국내외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시스템을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 HK이노엔, 연우 등 콜마그룹 전사 생산시설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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