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량화·최적화' 노타 IPO 출격…"모든 전자기기에서 AI 구현하겠다"

  • 공모 예정가 7600~9100원…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 일반청약 이달 23~24일…다음 달 3일 코스닥 상장 목표

채명수 노타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제공
채명수 노타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제공]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경량화·최적화 기술로 일상 속 AI를 보편화하고, 다양한 산업과 디바이스에 AI를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고성능 AI 연산을 효율화해 모바일, 임베디드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AI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노타는 지난 2015년 카이스트 학내 벤처로 시작한 AI 경량화·최적화 전문 기업이다. 초기에는 서버 중심의 고성능 AI 기술 개발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가전,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일상 기기로 AI를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AI 경량화는 AI 모델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연산량과 저장 용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AI 최적화는 이렇게 경량화된 모델이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맞춤 설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넷츠프레소(NetsPresso) 플랫폼은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모든 환경에서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게 지원한다. 예컨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실시간 객체 인식, 공장용 IoT 센서에서 데이터 분석, 교통·산업 안전용 영상 분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있다.

노타는 고객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제공해, 하드웨어 성능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AI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전자기기에서의 AI 활용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노타의 AI 솔루션은 교통, 산업안전,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버티컬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머신 비전 기반 안전 모니터링, 교통 분야에서는 실시간 영상 분석을 통한 사고 예방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노타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윈드리버, 암(Arm), 소니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 대표는 "글로벌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노타의 매출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약 4억8000만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84억4000만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는 오는 2027년 매출 336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의 배경에는 플랫폼 기반 연간 반복 매출(ARR) 확대가 있다. 반복 매출 모델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으며, 다양한 산업과 디바이스에 맞춘 솔루션 공급으로 고객층도 넓어지고 있다.

노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고성능 서버 인프라 확충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대 △연구개발 인건비·경상연구개발비·수수료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고성능 AI 연산을 효율화해 모든 기기에서 AI가 구동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타는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291만6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는 7600~91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22억~26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608억~192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0일까지 진행되며, 이달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