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증권은 22일 대한항공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국제여객 수요 둔화 속에서도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이유에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63억원으로 39.2% 줄었다”며 “여객수익 감소(–7.5%)가 화물수익 감소(–4.7%)보다 영향을 더 크게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분기 영업이익(399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하락과 연료소모량 감소로 비용이 약 1506억원 줄었지만, 신기재 도입으로 감가상각비가 1108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추석연휴가 포함되지 않아 4분기에는 해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일본 노선의 예약률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1079억원, 3410억원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미주 및 동남아 노선의 수요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높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항공운송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가격결정력과 노선운영 유연성을 갖춘 유일한 사업자”라며 “항공업 투자자에게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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