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동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

  • 3만여 기업·소상공인 12일 동시 할인

  • 김민석 총리 "소비·관광·문화 선순환으로 전국 확산...체감 혜택 키우겠다"

사진박연진 기자
[사진=박연진 기자]

부산의 대표 상권인 광복동에서 28일 범국민 소비 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막을 올렸다.

수도권을 벗어나 부산과 광주에서 동시에 개막한 이번 행사는 정부·지방정부·유통업계가 손잡고 지역 상권의 회복과 전국 단위 소비 확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개막사에서 “정부는 그간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추경 예산 편성, 민생 소비쿠폰 발행 등 경기 활성화 정책을 펴 왔고 소비와 증시, 성장률에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12일 동안 3만여 기업과 소상공인이 대규모 할인전에 참여한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를 전국으로 확산해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궁·종묘·왕릉 무료 개방과 전국적 숙박·관광 혜택을 통해 외국인과 국민 모두가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의 제품과 문화를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공동위원장 한채양은 “부산은 바다·문화·산업·상권이 어우러진 경제의 중심지”라며 “소비와 문화, 지역과 기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 축제’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용품부터 자동차·가전까지 폭넓은 품목에 공연·여행 등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한 ‘쇼핑+축제’ 모델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여행·문화 부문 체감 혜택을 대폭 키웠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과 연동해 관광열차 50% 할인, ‘내일로’ 패스 1만 원 할인, 지방 항공노선 2만 원 할인, 인구감소지역행 고속·시외버스 30% 할인, 친환경 안전운전 시 온누리상품권(최대 1만 원) 지급이 제공된다.

숙박은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2만~5만 원), 품질인증 숙소 3만 원, 캠핑장 1만 원 할인권이 마련됐고, 관광벤처·투어패스 등 가을 여행 특별전은 최대 30%, 주제형 여행 프로그램은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축제 기간 4대 궁·종묘·조선왕릉도 무료로 개방된다(휴무일·창덕궁 후원 제외). 

유통·내수 회복을 위한 대규모 판촉도 동시에 열린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이 ‘쓱데이’ ‘땡큐절’ 등 자체 최대 행사와 연계해 겨울 의류·와인·대형가전을 중심으로 기획전을 연다.

가전 부문은 삼성·LG뿐 아니라 신일전자·위닉스·쿠첸 등 중견기업이 참여하고, ‘으뜸효율 가전’ 11종에는 정부 10% 환급이 추가돼 체감 할인이 확대된다.

완성차 5개사는 11월 1일부터 중형 세단·SUV 인기 차종에 연중 최고 수준의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백화점 5개사는 11월 6일부터 나흘간 대형 기획전을 편성한다. 

일상 속 혜택도 강화됐다. 편의점 5개사는 4000~6000원대 ‘국민 점심’ 도시락 등 겨울 간식 품목에 50%·N+1 행사를 적용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쿠팡·지마켓 등 주요 플랫폼이 타임딜·단독딜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이고, 네이버·쿠팡 ‘소상공인 TOP 100’은 20% 추가 쿠폰을 붙인다.

12개 온라인몰이 동시 진행하는 ‘특별전’에는 4600개사 소상공인 우수상품이 최대 50% 할인으로 나온다. TV 홈쇼핑 8개사도 상생 기획전과 적립·경품 방송을 편성했다. 

지방소비 진작 장치도 깔렸다. 배달의민족은 개막 도시인 부산·광주 방문 고객에게 특별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인천e몰·울산몰·e경남몰·e제주몰 등 지방정부 e몰과 우체국 ‘팔도마켓’이 지역 특산물 판촉전에 나선다. 한화리조트·쏘카 등 숙박·운송·외식업계도 국내여행 맞춤형 할인을 제공한다. 

홍보대사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부산의 추억처럼 이번에도 정부·기업·지역·국민이 한마음으로 즐겁게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는 만큼 건강한 소비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와 정부는 전통시장·골목상권·지역 특산물 판로를 넓히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여행·문화·소비를 묶은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광복동에서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 실제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