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터지길" 인천 119 구급대원 대체 인력, SNS에 부적절 글 올려 논란

  • 소방 당국 "장난이라 해명, 특별 교육 후 재발 방지 강화"

A씨가 지난달 25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사진연합뉴스
A씨가 지난달 25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사진=연합뉴스]

인천의 한 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인 구급대원 대체 인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문제의 글을 게시한 인물은 남동소방서 관할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구급대원 A(20대)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무실 내부 사진과 함께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길 바라는 듯한 문구를 적었다.

이 게시글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소방 당국은 즉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고, 장난으로 올린 글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심적 부담을 느낀 그는 한동안 휴가를 낸 상태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일로 조직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보고, A씨를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윤리 수칙 및 부적절한 사례를 안내하는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다만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 관계 등을 고려해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기간제 근로자 채용 시부터 SNS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직원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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