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 30분께 이 차장은 해병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도착했다. 다만 이 차장은 취재진을 피해 특검 건물 지하로 들어갔다.
이 차장은 지난해 8월 접수한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 건을 1년 가량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소속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관련 자료와 함께 이를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함에도, 이 차장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앞서 전날 박 전 부장검사는 특검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금주 중 오 처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15일 혐의를 뒷받침할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공수처 수사기획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의혹의 발단이 된 송 전 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고발 건은 현재 특검팀이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해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송 전 부장검사가 공수처 임용 전 이 전 대표의 변호인 전력이 있는데도 수사를 개시한 지 약 1년이 지난 지난해 7월에서야 회피 신청을 한 점을 문제 삼았고, '해병대 수사 외압 건에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는 송 전 부장검사의 국회 발언을 위증이라고 보고 고발했다. 이에 특검팀은 송 전 부장검사에게 지난주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송 전 부장검사, 김선규 전 부장검사 등 이른바 친윤석열계 검사들이 채상병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 2009년 대구지검,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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