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황교안 압수영장, 발부된 이상 집행 할 것...형소법 절차따라 진행"

  • "현장에 지지자들 많아 불상사 생길까 우려해 집행 중지...국가적인 행사(APEC)고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가 1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가 1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집행을 계속 시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8일 박지영 특검보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황 전 총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현장 상황등을 고려해서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저희가 진행할 예정"이라며 "언제 한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도 있고 해서 현장 상황 보고 적절한 시기에 맞춰서 저희가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강제 개문도 가능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때 강제 개문도 가능하다"며 "그런데 어제 현장 상황에 있어서는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날 경우를 고려해서 집행을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는 저희에게 선임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고 선임서 제출된 것도 아니다. 일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당시 집앞에 가서도 황 전 총리에게 저희가 연락을 해도 받지도 않고 인기척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특검팀은 현재 경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APEC을 언급하며 "국가적인 여러가지 큰 행사도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불상사)을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이상 집행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형소법 절차에 따라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시겠지만 황 전 총리도 법무부 장관이셨고 장관때 그 누구보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조를 했던 분이다. 본인께서도 모범을 보여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조를 촉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전부터 황 전 총리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가 자택 문을 잠근 채 완강히 거부하면서 오후 6시께 철수했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작년 1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편 박 특검보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소환과 관련해서는 "추 전 대표가 특정 일자에 출석하기로 수사팀하고 다 협의가 된 상황"이라며 "협의 한 날짜에 나올 걸로 당연히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출석일자를 따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출석하게 되면 공개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이뤄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계엄 선포 국무회의 문건에 사후 부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내용이고, 앞서 청구한 박 전 장관 구속영장에도 반영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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