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아픈손가락' 한온시스템, 실적 개선 신호탄

  • 3분기 영업이익 1.7% 증가… 시장 기대치 상회

  • 비용 효율화 및 환율 효과… 순이익 '흑자전환'

  • 9000억원 유증으로 年 이자비용 500억원 절감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사옥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사옥.[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아픈손가락' 한온시스템이 올해부터 적극 추진한 비용 효율화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가 지속되고 있는 등 업계 불확실성이 잔재해 있는 만큼 향후에도 원가절감 전략을 강화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7057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7%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54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순이익은 5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온시스템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효율적인 원가 관리, 우호적인 환율 영향,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 강화 등을 꼽았다. 한온시스템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으로 중장기 실적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제조사인 한온시스템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2835억원을 기록했지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인수된 지난해는 전년 대비 66.3% 급감한 955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줄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순손실은 376억원에 달했다.

지속된 실적 부진에 한온시스템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운영 효율화를 위해 지난달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부채를 상환하고 운영자금, 시설 유지보수, 신규 생산설비 투자 등 주요 영역에 투입해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며 연간 5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내년에는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매출처인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폐지 등으로 둔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전략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불안요소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매출의 약 30%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동화 매출 비중은 28% 수준이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순이익 흑자전환과 영업이익률 회복 등 수익성 개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선행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원가 절감 등 주요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약 40년에 걸쳐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내연기관(ICE)부터 하이브리드(HEV, PHEV), 수소전기차(FCEV), 순수전기차(BEV)를 포함해 차세대 플랫폼인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에 대응 가능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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