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의 치유는 진상 규명에서 시작됩니다.”
송기춘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장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 추모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전북대 로스쿨 교수로, 지난해 9월 이태원참사 특조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그는 이날 “참사 발생 3년이 지났지만 유가족 다수는 여전히 일상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국가의 부재 속에 희생자와 피해자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 기억식은 정부가 처음으로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자리로, 이제는 국가가 스스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사는 개인의 불행이 아닌 국가의 책임 문제”라며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진실로 피해를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희생자 신청 사건 92건, 피해자 신청 사건 22건, 피해자 직권 사건 123건, 진상 규명을 위한 직권 과제 6건, 안전 사회를 위한 직권 과제 8건 등 총 251건의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송 위원장은 “이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과 가족의 상처, 우리 사회가 외면했던 책임의 흔적을 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국민께 충실히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기억은 슬픔의 반복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약속”이라며 “진실이 밝혀져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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