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식] 삼척시, '산업전사 기념공원' 조성 완료…광부들의 헌신, 예술로 재조명 外

  • 산업전사의 땀과 눈물, 도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단체 할인 이벤트 추진…비수기 활성화 기대

  • 태백시, GGGW 2025서 '청정에너지 전환' 비전 발표…국제사회 주목 받았다

  • 강릉시, 올림픽파크 'ITS 생태공원' 11월 1일 개장…총회 성공 개최 염원

삼척시청사 전경 사진이동원 기자
삼척시청사 전경. [사진=이동원 기자]

삼척시는 도계읍 흥전리 산 1-11번지에 '산업전사 기념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던 광부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예술 작품으로 재조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된 본 사업을 통해 한때 탄광 산업의 중심지였던 도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 그 의미를 계승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원 입구에는 '위령(慰靈)'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은 말없이 광산으로 향했던 산업전사들의 숙연한 출근길을 형상화하여, 생명을 바쳐 일터를 지켰던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블랙 다이아의 눈물' 작품은 검은 석탄에 깃든 광부들의 피와 땀, 눈물을 상징하며,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동맥 역할을 수행했던 이들의 노고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주요 작품 중 '아버지의 신발'은 막장 속으로 향했던 광부의 고단한 삶을 담아냈다. 검은 장화 한 켤레에는 가족을 향한 책임감과 생존을 위한 의지가 표현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희망의 등불'은 어둠 속에서도 가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광부들의 삶을 빛으로 형상화했으며, '과거를 기억하는 시계'는 탄광의 시간과 광부의 생애를 연결하는 상징물로 설치했다.
 
더불어 '막장의 검은 쥐'와 '돈을 물고 있는 바둑이'는 과거 탄광 마을의 현실과 시대 변화상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또 '석탄나무'는 산업전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뿌리 삼아 도계의 밝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았다.
 
삼척시는 이번 산업전사 기념공원 조성을 통해 도계의 산업 유산을 보존하고, 세대를 잇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준공식에서 "산업전사 기념공원은 산업 발전의 숨은 주역들을 영원히 기리는 공간이자, 도계 지역이 새로운 희망과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단체 할인 이벤트 추진…비수기 활성화 기대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단체 할인 이벤트 포스터 사진동해시
동해시 무릉별유천지 단체 할인 이벤트 포스터. [사진=동해시]

동해시가 무릉별유천지의 이용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4개월간 '비수기 체험시설 이용료 할인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을 단풍철을 넘어 겨울 관광 비수기에도 방문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할인 행사는 20인 이상 단체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험시설 및 수상레저 이용요금을 30% 할인해주는 내용이다. 현장 매표소에서 단체 방문 여부를 확인한 후 할인 금액이 즉시 적용될 방침이다.
 
할인 대상 시설은 총 8종으로,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로드 루지 등 체험시설 4종과 파티보트(4인승), 문보트(2인승), 오리배(4인승), 페달카약 등 수상레저 4종을 포함한다. 시는 학교, 기업, 동호회 등 단체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릉별유천지는 무릉계곡 인근에 자리한 복합형 관광시설로 알려졌다. 다채로운 체험시설과 수상레저 시설 외에도 어린이 놀이터, 네트 체험장, 전망대, 휴게공간 등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휴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뒀다.
 
동해시는 이번 할인 이벤트를 통해 가을 단풍철과 겨울 관광 비수기에도 무릉별유천지 방문객 유입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기 무릉전략과장은 "무릉별유천지는 사계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 명소"라며, "이번 단체 할인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무릉별유천지를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태백시, GGGW 2025서 ‘청정에너지 전환’ 비전 발표…국제사회 주목 받았다
이상호 태백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2025 공식 세션 글로벌 클린수소포럼에 패널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태백시
이상호 태백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2025) 공식 세션 '글로벌 클린수소포럼'에 패널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태백시]

태백시는 지난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2025) 공식 세션 '글로벌 클린수소포럼'에 패널로 참석, 대한민국 지방정부를 대표해 청정수소 및 청정메탄올 기반의 정의로운 전환 비전을 발표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 반기문)가 주최했다. 40여 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청정수소 경제로의 전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패널 질의응답에서 "한때 13만 명이 넘던 석탄산업 도시 태백은 산업 쇠퇴의 위기를 겪었으나, 이제 그 위기를 미래 에너지 전환의 기회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과거 100년 태백이 석탄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지탱했다면, 다가올 100년은 청정수소와 청정메탄올로 국가의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태백시가 추진 중인 총사업비 3540억원 규모의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구축사업을 소개했다. 시는 2028년까지 풍부한 풍력자원과 50년간 보전된 산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기반으로 연간 2만2천 톤 규모의 청정메탄올 생산체계를 조성하여 완결형 RE100 탄소중립 시스템을 실현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또, "정부의 2030년 50만 톤 생산 목표에 발맞춰, 태백도 장성광업소 부지에 10만 톤 이상 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 참여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시장은 이날 함께 출범한 H2G Initiative(글로벌 청정수소 이니셔티브)에 대해 "정책·금융·기술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혁신을 이끌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기술 및 투자 연계 강화 △지식 공유 및 국제 파트너십 구축 △정책·제도 조정 및 국제표준 협력 등 세 가지 글로벌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태백시는 청정수소·청정메탄올 산업을 중심으로 '석탄도시에서 청정에너지 도시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는 세계적 모델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반기문 GGGI 의장을 비롯해 피지, 케냐,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회원국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H2G 이니셔티브 출범이 공식 선언됐다. 태백시는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정의로운 전환 사례로 소개되어 국제사회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GGGI 관계자들은 태백을 "석탄산업 구조조정의 끝에서 새로운 청정에너지 전환을 실천하는 상징적 모델"로 평가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태백의 청정전환 비전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백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청정수소·청정메탄올 산업의 국제 협력 확대, H2G 회원국과의 기술·정책 교류, GGGI와의 공동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뒀다.
 
강릉시, 올림픽파크 'ITS 생태공원' 11월 1일 개장…총회 성공 개최 염원
조성후 사진강릉시
조성후. [사진=강릉시]

강릉시는 오는 11월 1일 올림픽파크 내에 새롭게 조성된 'ITS 생태공원'의 개장식을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개장은 시민 힐링 공간 제공과 더불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장식은 '강릉시민 대화합 한마당'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기관 및 사회단체, 지역 주민들이 참석하여 ITS 생태공원의 개장을 축하하고, ITS 세계총회 성공을 염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ITS 생태공원은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대회의장 건립' 과정에서 이식한 소나무 164주를 올림픽파크로 재이식하는 생태복원을 통해 조성됐다. 공원 면적은 11,924㎡, 산책로는 280m 규모다. 시민과 관광객이 사계절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하여 진입 잔디광장, 숲속정원 산책로, 사계절 정원을 조성했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갖췄으며, 특히 이식한 소나무를 비추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ITS 생태공원은 강릉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동계올림픽파크를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를 위한 ITS파크 조성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올림픽파크 내 다양한 공간을 적극 활용해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성공 개최 시설과 편의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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