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도 찾은 올리브영...온·오프라인 'K뷰티 성지'로 부상

  • 외국인 관광객 80%가 찾는 K뷰티 쇼핑 메카로

  • 외국인 수요 맞춘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출 급증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CJ올리브영이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외국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 명동·홍대·강남과 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 상권에서 올리브영 매장을 찾는 외국인이 늘며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매출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올리브영 오프라인 외국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매장이 방한 외국인의 필수 쇼핑 코스로 떠오르면서 전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상반기 한자릿수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6.4%에 달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약 720만6700명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같은 기간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외국인 고객 수는 596만2700여명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국인의 약 80%가 올리브영을 이용한 셈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올리브영 쇼핑 인증샷 사진레빗 대변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올리브영 쇼핑 인증샷 [사진=레빗 대변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외 주요 인사 방문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일정 중 경주 황리단길에 있는 ‘올리브영 황남점’을 찾아 직접 제품을 구매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한국 스킨케어 발견템(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장품 13개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선수단 방한 때도 선수단 아내들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올리브영이 한국 관광 필수 코스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자 수요에 맞춘 매장 운영 전략이 있다. 올리브영은 서울과 부산·제주 등 전국 110여개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하고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했다. 특히 상품명과 프로모션 정보를 영문으로 병기하는 등 쇼핑 편의성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해외 역직구 채널도 성장세다. 여행 기간 올리브영을 접한 관광객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다는 뜻이다. 2019년 론칭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올해 1~8월 영국과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0%, 140% 이상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몰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이 제공한 각 회원 정상 공식 선물 및 정부 대표단 등 기념품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제공한 각 회원 정상 공식 선물 및 정부 대표단 등 기념품 [사진=CJ올리브영]


한편 올리브영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K뷰티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각국 정상에게 K뷰티 패키지를 전달했다. 패키지는 스킨케어·메이크업·퍼스널 케어 등 주요 카테고리 상품 17종으로 구성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뷰티 산업의 기반을 함께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