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IPO 대전, 초반부터 대어급 포진…"흥행 속 테마·수요예측 옥석 가리기 중요"

  • IPO 17개사 일반청약 대기 중… 업종 다양해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 공모주(IPO) 러시로 자본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에서 확인된 흥행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이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말까지 총 17여개 기업이 IPO를 위한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11월에만 12개, 12월에도 5개 기업이 출사표를 내놨다. 업종도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소비재, 우주항공 등 다양한 데다가 대어급 기업들도 포진해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첫 주에는 무선통신기기 기업 세나테크놀로지와 바이오 연구 장비 전문기업 큐리오시스가 첫 주자로, 4일부터 양일 간 청약을 받는다.

이어 6~7일에는 초반 대어로 꼽히는 더핑크퐁컴퍼니와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기술특례상장 기업 그린광학이 뒤를 잇는다. 특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확장 중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5400억원대로 연말 IPO 시장의 대표 흥행주로 주목받고 있다. 

11월 중순에는 반도체와 우주항공 기업이 잇따른다. 반도체 소재 부품기업인 씨엠티엑스는 10~11일, 나로호와 누리호의 핵심 부품 공급사인 우주항공 기업 비츠로넥스텍은 11~12일 청약에 나선다. 

이후에도 11월에는 △아로마티카 18~19일 △에임드바이오 21~24일 △테라뷰홀딩스 21~24일 △알지노믹스 24~25일 △아크릴 25~26일 △쿼드메디슨 25~26일 등과 함께 12월에는 △페스카로 1일~2일 △세미파이브 2일~3일 △이지스 2일~3일 △티엠씨 3~4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8~9일 등이 줄줄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유일하게 코스피 입성을 앞둔 티엠씨는 선박용 케이블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한화오션의 주요 공급사로 꼽힌다. 티엠씨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1월 하순에는 바이오와 AI 테마주가 몰려 있다. 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인 에임드바이오와 AI 인프라 기술력을 앞세운 아크릴이 대표적이다.

12월에는 연말 IPO 피날레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주목받는다. 위성·우주항공 전문 기업으로, 초소형 위성(큐브위성) 제작과 위성 영상 분석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주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상장 후 시가총액 최대 1900억원대 추산으로 '연말 대어'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말 IPO 시장은 일정 쏠림으로 투자자 자금이 분산될 수 있다"며 "기관 수요예측이 보여준 성장성 검증을 참고하되, 장기 성과는 결국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달려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