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金 여사 일가 특검 출석...오세훈·명태균 8일 대질조사

  • 최은순·김진우 4일 소환...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추궁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일가 비리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불법 여론조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의 동시 소환,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 씨 간 대질조사가 예정돼 있어 특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 씨와 김 씨를 오는 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에 소환한다. 최 씨는 김건희 특검 출범 이후 첫 소환이며, 김 씨는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들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2011∼2016년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평군은 ESI&D에 2016년 11월 17억여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가 이의신청 후 2017년 이를 철회했고, 2021년 대선 직전 다시 1억8000만원가량을 부과했다. 최씨는 2014년까지 ESI&D 대표이사직을 맡아오다가 이후 김씨가 새 대표로 취임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김씨와 관계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최씨와 김여사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최씨의 동업자 김충식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개발부담금 부과 처분이 번복된 경위와 인사청탁 대가로 일가에서 발견된 고가 물품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오 시장과 참고인 신분의 명씨 간 대질조사도 진행한다.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 명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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