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아일랜드 정부, 릴리 美공장 인수 승인"

연말 목표 미국 생산시설 확보 순항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모습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미국 생산시설 인수에 필요한 아일랜드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셀트리온은 3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정부 기관인 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CCPC)가 일라이 릴리 미국 생산시설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승인을 최종적으로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릴리의 미국 뉴저지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아일랜드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정부의 기업결합승인 획득이 필수적이었다. 셀트리온 측은 관계자들 간 긴밀한 소통과 인수를 통한 기대 효과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빨리 승인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타당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로써 규제 승인 절차는 미국 기업결합신고만 남겨놓게 됐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며 "남은 절차를 성실하고 신중하게 준비해 조속한 시일 내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올 연말까지 릴리 미국 공장 인수를 마무리해 상호관세 리스크 완화와 생산 거점 분리를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현지 생산·포장·물류·판매 전주기 일원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지 공장 인수 즉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해 투자금 조기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글로벌 사업 역량 확장을 이끌 중요한 모멘텀(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게 책임 있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