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 2기 들어 ‘미국 우선주의’ 기조 하에 각국에 대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뒤 자국에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에 대해 “관세는 미국에 위대한 안보와 부를 가져다 준다”면서 “관세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인터뷰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했다. 방한 일정 직후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CBS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관세, 대중관계, 핵무기 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나 일본 자동차 기업 등으로부터 대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9개월 동안 17조 달러(약 2경 434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4년간 1조 달러(약 1430조원)도 못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1~2년 안에 (제조업에서) 다시 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에서는 역사상 최장 기간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셧다운(연방 정부 폐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담겼다. 지금까지 최장 기간 셧다운은 트럼프 1기 당시인 2018~2019년 35일이며, 현재 셧다운은 33일째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미친 사람들(crazed lunatics)”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은)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미 의회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해 연방정부는 지난달 1일 0시 1분을 기해 폐쇄 중이다. 군과 공항, 국경 등 필수 직종은 급여 지급이 보류된 채 운영되고 있으며, 국립공원과 항공우주국(NASA), 각종 연구기관 등은 비필수 직종으로 분류돼 무급휴직 또는 직원 해고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방한 중인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직전 핵실험 지시를 한 것에 대해 “우리는 세계를 150번 날려버릴 핵무기를 갖고 있고, 러시아가 2위, 중국이 3위”라면서 “하지만 우리만 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나는 (미국이) 실험을 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과 파키스탄을 언급하며 핵실험 국가라고 지목했다.
한편, 미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3선 도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재선을 원하지만 나는 그것(3선 도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임기가 3년하고 1분기나 남았다”면서도 차기 주자로 JD 밴스 현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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