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지스타] 넷마블, 유명 IP·참여형 콘텐츠로 추가 성장 노린다

  • 다섯 가지 신작, 다섯 가지 체험

  • 현장 가득 채운 '참여 프로그램'

  • 모바일에서 콘솔·PC까지…플랫폼 확장 신호탄

‘지스타 2025’는 단순히 신작을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체질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무대다. 과거에는 대형 MMORPG와 그래픽 기술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용자 접점, 장르 다변화, 글로벌 시장 대응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은 그 변화를 대표한다. 세 회사 모두 이번 행사에서 ‘규모’보다 ‘방식’의 변화를 선택했다.

엔씨는 제작사 중심 발표에서 이용자 체험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고, 넷마블은 유명 IP와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해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쇼케이스’를 표방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첫 대형 신작 ‘팔월드 모바일’을 전면에 내세워, 모바일 시장 재도전과 브랜드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
넷마블의 지스타 주요 참가작인 왼쪽부터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이블베인 몬길스타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솔 인챈트 출처넷마블
넷마블의 지스타 주요 참가작인 (왼쪽부터)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이블베인, 몬길:스타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솔 인챈트 [출처=넷마블]
넷마블은 ‘지스타 2025’에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112개 부스와 140대가 넘는 체험 기기를 설치하고, 다섯 편 이상의 신작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부스 입구는 ‘함께 즐기는 체험의 장’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입구 연출과 안내 문구를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긴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내부는 놀이공원처럼 꾸몄다.
 
정중앙에는 무대가 마련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와 이용자가 함께 대결을 펼치는 라이브 시연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무대 앞 좌석에서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고, 응원 이벤트에 참여하면 한정판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넷마블이 이번에 선보이는 대표 신작은 ‘프로젝트 이블베인’이다. 어두운 분위기의 판타지 세계 속에서 4명의 이용자가 한 팀을 이뤄 거대한 괴물을 물리치는 협동 액션 게임이다. 현장 부스에는 조이스틱이 설치돼 있으며, 다른 관람객과 팀을 꾸려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대형 스크린에는 전투 장면이 생중계돼 보는 재미도 더한다.
 
또 다른 주력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액션 게임으로, 이용자는 주인공이 돼 성장과 전투를 직접 체험한다. 게임을 해보지 않아도 원작 팬이라면 즐길 수 있도록 캐릭터 포토존과 웹툰 패널 전시가 마련됐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핵심 라인업이다.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의 세계관을 넷마블이 직접 게임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과제를 해결하는 탐험형 오픈월드 게임이다. 현장에는 애니메이션 속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전시물이 설치돼 팬들의 눈길을 끈다.
 
이밖에 ‘솔 인챈트’와 ‘몬길 스타 다이브’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조용한 조명과 잔잔한 배경음악 속에서 관람객은 작은 미니게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넷마블 부스의 또 다른 특징은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시간마다 진행되는 ‘타임어택 이벤트’(제한 시간 내 최고 기록 도전)에는 매번 수십 명의 이용자가 몰린다. 스트리머가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객이 기록을 깨면 즉석에서 상품이 주어진다.
 
가상(버추얼) 아티스트 ‘헤비A(Hebi.A)’의 무대 공연도 열린다. 헤비A는 스크린 속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관람객과 대화하는 디지털 가수로, 현장에서는 관람객이 휴대폰으로 남긴 댓글이 무대 화면에 실시간으로 반영돼 가상과 현실이 어우러지는 공연이 연출된다.
 
부스 한쪽에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게임 속 캐릭터나 배경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예상된다.
 
넷마블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주요 작품 대부분을 PC나 콘솔(가정용 게임기)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좋은 지적재산(IP)을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넷마블의 새 방향”이라며 “지스타는 그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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