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귀금속 수수의혹' 윤석열·김건희 이달 내 소환...추경호 구속영장 재청구 

법정 들어서는 윤석열·김건희 사진연합뉴스
법정 들어서는 윤석열·김건희 [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을 예고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3일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광화문 KT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오는 6일 오전 10시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 전 위원장은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해 출석하기로 했다”며 “인사청탁 명목으로 귀금속 등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이달 내로 소환 일자를 정해 통보할 계획”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같은 절차에 따라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 여사 소환 후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방침으로, 윤 전 대통령은 귀금속 수수 의혹을 포함해 이번 특검의 조사를 처음 받게 된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를 비롯한 핵심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 중이다. 4일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 신수진 전 대통령실 선임비서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와 김씨는 공흥지구 개발 특혜, 개발부담금 미납, 증거은닉 및 수사 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신 전 비서관은 ‘종묘 차담회 의혹’ 및 인사청탁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의 학폭 사건 무마 관련 통신자료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조사 시 해당 자료를 진술 내용과 대조해 사실관계를 검증할 계획이다. 특검 측은 “수사팀별로 압수수색 집행 시점이 달라 추가 자료 확보도 진행 중”이라며 “필요 시 추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달 중 이 전 위원장, 김 여사,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조사를 마친 뒤 중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모든 피조사자에 대해 형평성 있게 조사하겠다”고 특검 측은 밝혔다.

한편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서울고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지영 특검보는 "특검은 금일 오후 4시 추 전 원내대표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을 고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혐의중 직권남용이 빠진 것에 대해서 "(추경호가)내란 중요임무에 포섭되어있고 소명 정도나 기소 단계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 입증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 지시 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소명 됐다고 보고 영장 청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지목하며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며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국 상황과 관련해 '비상대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증언이 나오자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며 추가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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