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조선 실적 동반 고공행진...고부가 수출 첨병 각광

  • K한화·로템·HD현대 3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 국내 방산·조선 산업이 3분기에도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고, HD현대중공업도 고부가 선박 수주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화, K9·천무 수출로 역대 최대 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865억원, 영업이익 8564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79% 급증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거뒀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방산 수출 호조에 자회사 한화오션 실적이 동반 상승한 결과다.

3분기 지상방산 부문 매출은 2조1098억원, 영업이익은 5726억원으로 각각 27%, 30% 증가했다.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전체 수주 잔고가 31조원까지 늘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불안으로 글로벌 무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폴란드에만 연내 K9 70문, 천무 발사대 80대를 납품한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3분기까지 K9은 56문, 천무는 60대 폴란드에 인도했다"며 "향후 4년치 매출까지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오션은 LNG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3조234억원, 영업이익 289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HD현대重, 고부가 수주 전략 주효 

HD현대중공업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전략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4179억원, 영업이익은 557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4%, 170.4% 급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뿐 아니라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는 12월부터는 HD현대미포와 합병한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7조원, 2033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방산 부문에서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방산 부문 매출은 1조원 수준이다. 

실제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공동개발을 위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해양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로템, 방산 중심 영업이익 2배 껑충

현대로템도 방산 수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196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48.1%, 영업이익은 102.1% 증가했다.

해외 수출 증가와 생산 효율 개선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현대로템은 연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납품할 예정이라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기준 전체 수주 잔고는 29조6088억원으로, 이 가운데 방산 부문 잔고는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수출계약(65억 달러)을 맺으며 1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1차 이행계약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며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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