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의 비결은 정성"…UAE 대표단 사로잡은 볶음김치

  • 호텔 측 한식에 감탄…진공 포장해 본국으로 가져가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표단이 호텔에서 제공한 볶음김치의 맛에 반해 포장까지 해간 사실이 전해졌다.

3일 부산 호텔업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방한한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지난달 30일 부산 아난티 코브에 도착해 프레지덴셜 스위트(PRS)에 투숙했다. 약 460평(1540㎡) 규모의 이 객실은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호텔 측은 왕세자 일행의 방문에 맞춰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할랄(이슬람 율법상 허용 음식) 기준 검토, 위생 점검, 시설 보완 등을 포함해 총 아홉 차례의 시뮬레이션과 열 번의 현장 점검을 거쳤다.

그 결과 UAE 대표단은 한식 중에서도 특히 볶음김치를 가장 즐겨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관계자는 "대표단이 '이 볶음김치에는 어떤 비밀 재료가 들어 있느냐'고 묻자, 담당 직원이 '정성(a lot of heart)'이라고 답하자 모두 미소를 지었다"며 "이후 대표단이 볶음김치를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요청해 진공 포장해 선물로 드렸다"고 전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이번 경주·부산 행사에는 6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그중 80%가 부·울·경 지역 인력이었다"며 "지역 호텔리어들이 2005년 APEC 부산 회의와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협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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