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제조업 경기 부진에 부양책 기대감↑…주요 지수 일제히 상승

  • 항셍지수도 강세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3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갈등 완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부양책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1.73포인트(0.55%) 오른 3976.52, 선전성분지수는 25.85포인트(0.19%) 상승한 1만3404.06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2.74포인트(0.27%), 9.34포인트(0.29%) 오른 4653.40, 3196.87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소속 8개국이 내년 1분기(1∼3월) 원유 증산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이에 중국 국영 석유 대기업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4% 넘게 뛰었다. 업계 호황에 대한 기대로 태양광과 메모리칩 관련주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반면 리튬 배터리, 희토류 영구자석, 금, 반도체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은 이후 미국측은 관세 인하를, 중국측은 희토류 수출통제 중단 등을 각각 발표했다. 반도체 수출통제와 대만 문제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논의되지 않아 ‘불안정한 휴전’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일단 미중 긴장 완화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중국 제조업 지표는 황금연휴와 미중 정상회담 전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瑞霆狗·RatingDog)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9월(51.2)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 역시 전달 대비 0.8 하락한 49.0을 기록하는 등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97% 오른 2만6158.36으로 마감했다. 여행업체 셰청(씨트립)과 '라부부'의 팝마트는 각각 1.8%, 2.3% 뛰었고, 샤오미도 3.5% 올랐다. CNOOC와 페트로차이나는 홍콩 증시에서도 각각 3.5%, 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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