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업 전자상거래 현주소…지속가능 발전 모색"

  • KREI 32회 한중농업포럼 개최

  • 베이징 농림과학원 궈젠신 부소장

궈젠신
궈젠신 베이징시 농림과학원 데이터과학농업경제연구소 부소장 [사진=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 제공]

한·중 농업 전문가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중국 농업 전자상거래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베이징서 농촌경제연구원(KREI)  중국사무소 주최로 열린 제32회 한중농업포럼 자리에서다.

이날 궈젠신 베이징시 농림과학원 데이터과학농업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기조 발표에서 "지난해 중국 농산물 온라인 소매액은 6800억 위안(약 136조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15.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특히 △정책(중앙 1호 문서를 통한 적극 지원) △기술(AI, 빅데이터, 스마트 물류) △시장(팬데믹 이후 건강·안전·추적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이 성장동력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농산물 전자상거래 시장은 △표준화 미흡 및 콜드체인 부족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 △디지털 역량 부족 및 높은 트래픽 비용에 시달리는 '소농 통합 한계' △과도한 경쟁이 고착시킨 '저가 경쟁과 브랜드 가치 하락' △전문 인재 부족과 동질화 경쟁 등의 도전과제도 맞닥뜨렸다고 궈 부소장은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트래픽'과 '판매'에만 집중하는 소비 인터넷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공급망'과 '기술'이 핵심이 되는 '산업 인터넷'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을 통한 공급망 탄력성 및 효율성 강화 △표준화 및 스토리텔링을 통한 '브랜드화' △녹색 포장 및 저탄소 공급망을 아우르는 '지속가능성(ESG) 경영'을 통해 '잘 팔리고 오래 팔리는'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에는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주동철 농무관, 차오빈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교수 등도 참석해 한중간 농업 전자상거래 정책을 비교하며 향후 발전 방향도 모색했다.  

임영아 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장은 폐막사를 통해 "이번 포럼을 통해 농산물 전자상거래의 경제적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소농 포용 및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사회적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심도 있게 토론한 점이 매우 뜻 깊었다"며며, 한중 양국이 지속 가능한 농업 유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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