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바일 게임 매출 7조4000억원 돌파 전망…머지·전략 장르 급성장

  • RPG 비중 48%…신작 경쟁 치열

  • '세븐나이츠 리버스' 흥행 주도

  • 스텔라 블레이드, 스팀서도 돌풍

출처센서타워
[출처=센서타워]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이 53억달러(약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이후 다소 조정을 거쳤지만, 다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 810억달러(약 114조원) 규모에서 올해 854억달러(약 120조원)로 6%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2028년에는 1050억달러(약 14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의 올해 판매 매출은 119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과 PC를 합한 전체 디지털 게임 시장 규모는 1200억달러(약 1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설치) 수는 올해 약 4억6000만 건으로 예상된다. 2020년 약 6억6000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완만히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가운데 70%는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를 통해 내려받을 것으로 보이며, 매출 역시 75% 이상이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RPG(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주력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다만 세부 장르별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4X 전략 게임(자원 확보·영토 확장 등 전략 중심)은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머지 게임(같은 아이템을 합쳐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방식)은 89% 급성장했다. 턴제 RPG(순서대로 공격하는 전투 방식)는 13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퍼즐(24%)과 시뮬레이션(16%) 장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대표 흥행작으로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꼽았다. 지난 5월 출시 후 9월까지 약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RF 온라인 넥스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 7개 신작이 수익 증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며, 시장이 신작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캐주얼 장르(간단한 조작으로 즐기는 게임)에서는 해외 게임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마이크로펀이 만든 머지 게임 ‘씨사이드 이스케이프’는 매출이 전월 대비 67%, ‘가십 하버’는 222% 급증했다. 이외에도 ‘에이펙스 걸’, ‘랜드 오브 제일’, ‘궁수의 전설2’ 등 캐주얼 수익 상위 10개 게임은 모두 해외 개발사 작품이었다.
 
국내 개발사 시프트업의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 흥행에 이어, 2025년 6월 스팀 버전 출시 후 PC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 18만 명, 나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9월 말 기준 매출 1억달러(약 1400억원), 긍정 평가율 93.6%를 기록하며 한국산 PC 게임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