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코파 기반 마련됐다"…지표금리 전환 '속도전'

  •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컨퍼런스

  • "코파 기반 구축해 1년간 OIS 거래규모 70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코파(KOFR) 거래에 필요한 기반은 충분히 마련됐다"며 지표금리 전환을 위한 보다 확실한 정책 실행을 주문했다.

이 총재는 4일 '단기금융시장 발전 및 코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은·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한은은 한국의 무위험지표금리(RFR)인 코파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후) 정책 당국과 금융시장 전반 여러 기관이 협력해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왔다"며 "1년 간 이자율스와프(OIS) 거래규모는 약 70배, KOFR-FRN(연동 변동금리채권) 발행액은 약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금융시장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영향력 증대 현상이 전세계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며 "시장참가자 구성이 다양해지고 경제충격 반응 행태가 복잡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정책 설계시 비은행 부문 성장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파 확산 전략을 보다 속도 있게 추진하고,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와의 쟁점을 명확히 해 지표금리 전환을 위한 확실한 정책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최근 한은은 자산운용사·비은행예금취급기관 등을 공개시장운영 대상으로 신규 편입하고 유동성 수급의 불균형 심화에 대응해 양방향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를 도입하는 등 공개시장제도를 개편해, 제도 개편의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70조원 이상의 대규모 외국인 국채 투자자금 유입이라는 자본시장 재도약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에 앞서 지표금리체계의 발전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유인을 제고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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