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원잠, 평화적 이용"...軍 "김정은 결심하면 이른 시일 핵실험"

  • "원잠, 건조장소는 아직 논의 안 돼"

  • 北, 풍계리 3번 갱도 이용한 핵실험 가능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원자력을 동력으로 쓰는 잠수함의 명칭을 핵추진잠수함(핵잠)이 아닌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핵잠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공식 명칭을 원자력추진잠수함으로 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핵잠이라고 하면 핵폭탄을 탑재했다고 연상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평화적 이용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핵잠을 국내에서 건조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우리가 30년 이상 기술축적과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합당하다”고 답했다. 또 “아직 대원칙에서만 얘기했을 뿐 한국이나 미국 등 어느 조선소에서 지을지에 대한 얘기는 나온 적 없다”고 했다.

원잠 사업이 미 의회 등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의 문제로 잘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의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실한 리더십을 갖고 추진한 사항이라 큰 틀에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본인이 미국으로 돌아가 애로사항이 있으면 국무부, 상무부, 에너지부까지 설득을 하겠다고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전날 헤그세스 장관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도 논의했느냐는 질의에는 “한국군의 주도적 능력을 인정하고 그에 대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답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김정은이 결심한다면 짧은 시간 내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선 “단거리 미사일의 경우 크루즈 미사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종과 600㎜ 방사포를 곧 작전에 배치할 걸로 보이고 중거리 미사일의 경우 우리 방어체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인 1만300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고각 발사만 해 왔는데 실제 사거리를 정상 각도로 발사하려고 핵심 기술을 검증하려 하는 게 아닌가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경우 북한이 핵 이격 능력 확보를 위해 개량형 R급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고 핵잠 건조 등 은밀한 수중 발사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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