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일 열리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체육대회 초대장에 적힌 식순에 예년에 없었던 '귀빈 연설'이 포함되어 있는데, 업계에서 황 CEO가 그 주인공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체육대회에도 초청받았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싼리신문망은 짚었다.
TSMC 연례 체육대회는 TSMC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대만 기술업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왔다. TSMC 창립자인 모리스 창(장중머우) 부부는 올해 3년 연속으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 베이터우·스린 과학단지에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와 맞먹는 규모의 해외 지사 본부 설립 계획을 세우는 등 대만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전날 시의회에 엔비디아가 베이터우·스린 과학단지에 입주하기로 했다며, 현재 이곳에 지상권을 보유한 대만 신광생명과 계약 해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엔비디아가 TSMC 등 대만 반도체업체와의 협력에 초점을 맞춘 신주 지역 사무소와 올해 연말 가오슝 아완 바나나 부두에 준공 예정인 '생성형 소버린(주권형) AI 사무소' 등 5대 거점을 연결해 대만과의 AI 칩 설계·공급망 협력망 구축을 구상한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메이드 인 USA' 칩 생산을 위해서도 TSMC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황 CEO는 지난 2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주요 대만 파트너로 TSMC를 비롯해 폭스콘(훙하이), 위스트론, 실리콘웨어프리시젼인더스트리 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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